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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주는 동물권 운동현장이나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투쟁현장 등 그가 마주하고 있는 세계를 그려낸다. 그의 그림은 다소 무겁지 않은 이미지를 추구하지만 불안, 폭력성, 부조리 등의 속성을 담고있다. 각각의 그림은 마치 이야기의 조각처럼 사건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는 이러한 장면들에 주목하고 그려내는 동시에, 직접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현재 그의 작업은 사회 안에서 회화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한 결과이다. 이 그림들은 전시공간에서만 존재하지 않으며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고, 연대 현장에 설치되거나, 당사자에게 전달되기도 한다. 혹은 직접적으로 투쟁기금을 위해 판매되는 등, ‘가만히 걸려있는 그림’이 되지 않기를 추구한다. 또한, 현장의 사람들을 전시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면서 미술세계와 현실세계 간의 거리를 좁히고자 시도한다.
또한 노예주는 창작윤리적 측면 또한 고려하여 재료적 실천을 시도하는데, 회화에서 사용되는 동물성 재료를 비건재료로 대체하여 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