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pmy960106@naver.com
instagram.com/p_axpax


    박민영은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100퍼센트의 가능성이 하나의 사건이 되는 순간에 주목합니다. 이번 전시의 프로젝트는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주로 선보입니다. 그는 작업을 통해 생활동반자라는 법제화 된 의미를 여러 조건들과 비교합니다. 각 조건들은 도시와 퀴어, 전통과 탈락, 재배치와 속도에 관한 것입니다. 작업물은 영상과 스크린 조각, 향료와 사운드 등의 다양한 매체이며, 이를 배치하여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대안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사실 대안은 ‘대안-’이 아닌 최선이다. 그런 점에서 ‘대안-’ 접두사의 등장은 무언가 ‘해체’되며 동시에 ‘확장’된다는 확언이다. 죽어도 대안이 되지 않고 그 자체로 원관념인 것. ‘대안-’ 뒤에 붙는 단어는 긴 역사의 더께를 힘입어 그대로 있으려는 전통성과 궤를 함께 한다. 전통성과 ‘대안-’이 함께 포섭하는 미지칭의 공공. 그 ‘지칭할 수 없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건이 반복될수록 선명해지는 건 전통성이며 겨냥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무엇을 제외하는 전통성인지 분명해지기 때문에. 이는 ‘해체’되기에 딱 좋다. 그럼 무엇이 확장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