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2009)Water(2009)>과 <물(2018)Water(2018)>은 서로 쌍을 이루는 퍼포먼스이다. 두 퍼포먼스는 NASA에서 태양계 탐사 및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에 존재하는 행성을 찾기 위해 쏘아올려진 두개의 우주망원경 TESS와 KEPLER에서 출발한다. 두 우주망원경은 지금의 우리가 결코 닿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지구의 인간에게 그 정보를 보내온다. <물(2009)>에 사용되는 오르골 악보의 이미지는 NASA의 직원에게 문의해 얻은, 우주망원경 KEPLER가 임무기간동안 모은 모든 정보를 도식화한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악보가 되어 어떠한 규칙도 없는 추상적인 소리로 변한다. <물(2018)>은 <물(2009)>와 같은 길이의, 그러나 <물(2018)>과 달리 소리가 나지 않는 악보를 다른 전시 공간에서 다른 작가의 작업 사이에서 연주하는 퍼포먼스이다. 민은 두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의 전시공간과 다른 작가의 전시공간을 연결하려 시도한다. <물(2009)>에서의 연주는 사방으로 퍼지는 추상적인 소리를 만들어내지만 <물(2018)>은 소리를 만들지 않는데, 이는 타인의 공간에 들어가고 그것을 이용하면서도 그 안의 작업과의 긴장을 유도하고자 하는 장치이다. <물(2009)>가 공연되는 공간에 함께 설치되는 <7년의 행운을 빌면서. For no reason should this chain be broken.>와 <7〿〿 〿〿〿 〿〿〿>시리즈는 민이 알고있는 사람들에게 쓴 편지로, ‘행운의 편지’의 구절 일부를 빌린다. <7년의 행운을 빌면서>는 <7〿〿 〿〿〿 〿〿〿> 시리즈의 원본 목판 위에 그려진 그림 작업이다. 수신인이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그들에게는 각각의 이유로 이제는 편지를 부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글자는 완벽하게 파이지 않았고 완전하게 인쇄되지 않는다.
![](https://freight.cargo.site/t/original/i/a88616392895c448035350209de8eced3be97d0279c9c2f389648b2b25f2e166/7--.-For-no-reason-should-this-chain-be-broken._170-x-120-cm_--_20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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