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eve a A f t e r a Teamworks Lecture Intro 한국예술종합학교 아 다음의 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화랑로

김 지 영

Jiyoung Kim






Give me a hand

나의 작업들은 무력함으로 쓰인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의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가질 수밖에 없는 두려움, 숨 가쁘게 살아야만 하는 강박, 외부에서 강요되는 편견들, 보이지 않는 그것들은 뾰족한 형태로 여린 곳을 파고들며 스스로를 숨기지 않는다. 어떤 뜨거움도 견디고 나온 도자기조차 시리게 만드는 계절이다.

어떤 잣대에도 어울리지 못하는 마음은 은밀해져야 한다. 예민하지만 무덤덤한 척, 그렇게 나는 나의 손을 잡는다. 두려움과 혐오를 끄집어내어 장식한다. 미지의 불가항력적이라고 느꼈던 힘들은 나의 손안에서 나의 반경으로 다시 재구성된다. 나라는 개인이 느꼈던 부정적인 정동들을 반복되는 형태를 통해 사회적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확장하며 무해한 연결의 시도를 한다. 타인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선택한 수행의 방식이지만 동시에 나의 학습된 감각은 만들어진 아름다움에 감화되게 하기도 한다. 시작은 파악하기 어려운 타인이었으나 결국에는 나의 몸을 구성한다. 영원히 무력함을 느끼지 않고, 영원히 두렵지는 않다.

나는 누군가의 존재를 현장에서 만나고 싶다. 투명하고 반사되는 표면에 나를 비춰보지만 타인이 보는 세계를 알 수 없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그 속을 주물러 꺼낼 수 없다. 그러니 그전에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내가 감정들을 어루만지면서 공간을 채워갔듯이, 다시 내딛는 첫걸음으로 나의 풍경 속 당신을 이해하고 싶다.






전시전경
installation view


김지영의 입체 작업 네 개가 진회색의 카펫이 깔린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전경이다





아무거, 2024, 혼합재료, 가변설치
Anythin', 2024, mixed midea, dimensions installation



김지영의 입체 설치 작업이다 흰 벽에 여러 가지 형태와 색깔을 가진 문 손잡이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곡선과 직선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벽의 중간에는 액자와 불투명한 아크릴판이 설치되어 있고 아래쪽에는 동일한 크기를 가진 두 개의 거울이 서로 거리를 두고 붙어있다






말아요, 2024, 혼합재료, 160×50×0.3cm
Don't, 2024, mixed midea, 160×50×0.3cm


김지영의 입체 작업이다 두 가지 톤의 회색 정사각형들이 평평하고 가로로 긴 형태의 모자이크 방식으로 붙어있다 회색 정사각형들은 톤에 따라 배경과 글씨 부분으로 나뉘며 말아요 라는 글씨를 나타내고 있다







어떤  말, 2024, 세라믹, 일회용 식탁보, 110×52×10.5cm
A little bird told me, 2024, ceramic, disposable tablecloth, 110×52×10.5cm


김지영의 입체 작업이다 여러 개의 흰색 우편함이 열을 맞춰 두 줄로 쌓여있다 흰 종이들이 우편함 틈 사이를 비집고 나오고 있다







앉기 금지, 고양이 금지, 새 금지, 2024, 알루미늄판, 호일, 116×52×50cm
NO sitting, NO cat, NO bird, 2024, aluminum plate, foil, 116×52×50cm


김지영의 입체 작업을 근접촬영한 것이다 뾰족한 모양의 알루미늄 호일들로 빽빽하게 채워진 구 형태의 조각 두 개가 같은 소재의 곡선형 판과 함께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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