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승 주
⎯⎯ Seungju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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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주는 아동청소년에게 가해지는 한국식 인재 판타지를 문제화한다.
작가는 취약계층 가정의 자녀인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동시대 젊은 세대들의 고통과 실상을 다양한 매체로 포착하며그 중 영상작업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열렬히 사랑했던 영상 속 캐릭터 류승주를 등장시켜 청소년들을 둘러싼 이념들을 누설하고 대안적 내러티브를 제안한다.
드림 재고
2024,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45분 12초.
<드림 재고>는 시장에 팔리지 못한 꿈을 의미하기도 하고 동경하던 것들이 창고에 들어가 있다는 뜻이거나, 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는 등의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 제목이다. 영상 속 인물 ‘류승주’는 창고에 박아두었던 케이팝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굿즈를 꺼내보며 밀레니얼 세대 청소년들이 향유한 ‘굿즈’ 수집, ‘덕질’ 커뮤니티 등의 문화를 늘어놓는다. 이에 따라 그의 시선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굿즈 수집 경험과 일상으로 이어진다. ‘승주’는 아동, 청소년에게 ‘꿈’이라는 희망 뒤에 시장경제의 논리로 영리하게 침투한 한국식 ‘인재 판타지’를 발화하며, 철저히 인적 자본으로 취급되는 아이돌 스타들의 고통과 겹쳐 보이게 배치한다. 자신은 한번도 외국을 가본 적이 없지만 친구들로부터 오르세 미술관의 영상이나 사진을 전달받거나 자료사용의 일반적 윤리도 무시하며 인터넷으로 긁어모은 푸티지들처럼 디지털자료로 활발하게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작품에 활용하여 조각보같이 엉성한 무빙이미지를 만든다. 시각자료 위로는 자신이 경험한 복지제도를 누설하며 기어코 미술시장에서도 팔리기 곤란한 대학교 졸업전시작품을 만들어 오랜 장학생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천장
2024, 면천에 유화, 137 × 98 cm.
2024, 면천에 유화, 150 × 90 cm.
… 약자들을 세금 감면이나 마케팅을 위해 계산적으로 소비해버려서 타의에 의해 내가 진짜로 가난을 아웃소싱 업체에 팔아먹었던 것이 되어버렸대도, 사람의 진심은 여러 개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응원해줬을 순간이 없진 않았을 거라 생각하면 작업을 하는 것 자체로 가위눌렸다.
빈곤 리서치가 깊어질수록 빈곤문제와 문제적 상황에서 모든 것을 해소하는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가위눌리는 누운 자리의 천장을 성실하게 그리기로 했다. 해당 천장 이미지의 출처는 류승주가 거주했던 행복아파트, (전 한국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 마포) 신격호 장학관,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숙사 천장관과 같은 복지 제도 관련이 있는 건물에 있으며, 한국 부동산의 특징인 낮은 층고를 재현한다. 나아가 동북아시아 청년층의 공통된 정서인 무력감과 침묵을 의식하고 전시장으로 데려온다.
Hot&Cool boys
2024, 중고 책장 위에 유리, 159 × 65 × 29 cm.
2024, 중고 책상 위에 유리, 90 × 30 × 76 cm.
우상은 보는 이의 상상 속에서 더 욕망하던 이미지로 빚어지고 끼워 맞추기도 한다. 그러한 욕망과 맞아떨어질 때 더욱 크고 뜨겁게 공명하며 반대로 다양한 이유로 차게 식어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온도가 공존하는 우상화의 문화를 유리의 물질성으로 빚었다.
White painting
2024, 캔버스에 유화, 50 × 60 cm.
2023, 캔버스에 유화 45 × 38 cm.
2023, 캔버스에 유화 46 × 46 cm.
한국의 수많은 구축건물들은 예쁨과 세련됨을 위해 그 내부나 외부가 흰색 페인트로 표백되곤한다. 인테리어와 주거 유행 등이 빠르게 바뀌는 와중에 표백되고 밀려나는 것은 낡고 지저분한 벽의 색 말고도 많았던 것 같다 생각했다. 그래서 스스로가 몇 년 전 그렸던 그림들을 흰색으로 덮어버리고 사람 형상이 보일 듯 말듯하게 긁어내며 캔버스 평면을 구성했다.
영수증 만들기
2024, 낚시줄과 유리, 152 × 12 cm.
2024, 낚시줄과 유리, 85 × 80 cm.
관료주의 안에서 타당한 소비내역을 만들고 증명하고 설득하기란 마냥 쉽지 않다. 혼란했던 사회복지자금 농단 역사가 지금의 우리의 무언가를 망쳤지만 어쩌겠는가. 굳이 유리판이 영수증처럼 보이도록 석고판을 만들고 가마에 오랜 시간 천천히 녹여서 모양을 찍어낸다. 그렇게 열심히 유리를 종이 영수증처럼 만들어본다. 요령이 생겨 석고판끼리 똑같은 것을 여러 개 만들면 공장처럼 찍어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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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Inventory, 2024,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45min 12sec
류승주의 영상작업 스틸컷이다 흰 배경에 한글과 영어로 글씨가 적혀있다 한글로 청년이여 꿈을 가져라 느낌표 느낌표라고 적혀있다 그 밑에 같은 의미의 문장이 영어로 보이즈 비 앰비셔스 느낌표 느낌표라고 적혀 있다 이때 글씨는 대체로 검은색이며 청년과 꿈만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적혀있다

Hot&cool boys, 2024, 중고 가구 위에 유리, 159 × 65 × 29 cm
Hot&cool boys, 2024, hot glass work on used furniture, 159 × 65 × 29 cm
류승주의 유리작업 설치전경이다 어두운 공간 안에 유화그림을 프로젝터를 통해 벽에 비추고 있으며 그 앞의 책장은 역광 때문에 검은 형체로 보인다 책장 위에는 인간 형상을 한 주먹 크기의 유리 작업이 각 칸 마다 한 개씩 올라가 있다 유리작업은 어두운 공간 속에서 주변 빛과 상을 굴절시킨다

Hot&cool boys, 2024, 중고 가구 위에 유리, 159 × 65 × 29 cm
Hot&cool boys, 2024, hot glass work on used furniture, 159 × 65 × 29 cm
류승주의 유리작업을 근접촬영한 것이다 어두운 공간안에 인간의 상반신 형상을 한 유리작업이 나무 책장 위에 올라간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으나 유리 작업에서는 주변의 빛과 상을 굴절하며 반짝인다

Dream Inventory, 2024,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45min 12sec
류승주의 영상작업 스틸컷이다 어두운 공간 안에 종이박스 두 개가 적재된 모습이 글씨가 보일만큼 근접촬영되어있다 위쪽 박스에는 단발머리 인물의 일러스트와 함께 도시락이라는 빨간색 로고타입과 팔십 육 그램 곱하기 십 이 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아래 박스에는 영어 단어 신스 숫자 천 구백 오십 구 와 전통의 신일가전 영어로 아이엠 유얼 팬 포에버 등의 문구가 인쇄되어 있고 투명 테이프가 모서리를 따라 붙어있다

Dream Inventory, 2024,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45min 12sec
류승주의 영상작업 스틸컷이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도의 옥상바닥에 인쇄물들이 놓여있다 케이팝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앨범 두 장과 얼굴이 인쇄된 종이 스티커 열댓 장 방탄소년단 일곱명의 상반신이 프린트된 치킨 프랜차이즈 전단지 그리고 사용감이 있는 노트 등이 놓여있다 바닥에 놓인 굿즈 뒤에는 반투명한 시트가 붙어있는 유리 미닫이 문이 있으며 해당 영상을 촬영하는 촬영자의 발과 다리가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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