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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 
A f t e r

      명 지 서


⎯⎯  Jiseo Myung






신체의 일부나 자연의 생장점, 그리고 시들기 시작하는 부분 같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것들이 각자 고유한 형태를 가지고 있고 그 고유한 형태는 곧 독자적인 선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살아오면서 경험한 영원할 것이라 여겼던 것들의 상실을 통해, 모든 것이 불확실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은 내가 통제하려 했던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고, 이 깨달음을 계기로 나는 각 개체가 지닌 고유의 선을 기억하고 그것을 기록한다.

작업에서는 종이 위에 수성 물감과 건식재료를 함께 사용하여 종이의 성질을 활용한다. 수분 흡수성과 섬유로 엮인 특성을 가진 종이에 마찰을 가해 본질을 드러내려 하고, 각 요소는 스며들어 형상을 만들며 유동적인 존재로 보이게 한다. 채색된 부분에서는 평면성을 강조하고 뒤이어 건식재료의 유동성과 결합하여 깊이를 형성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작은 제스처들은 나의 흔적을 남기기 위한 몸부림으로 기록된다. 개체의 형태를 평면적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구조가 드러나면 그 형태가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화면 위에 남긴 흔적들은 과정에서 내가 존재했던 증거이며, 시작이 되었던 형태에 더불어 떠오르는 구성을 머릿속에서 그려보고 실현해 가는 과정은 나 자신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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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2024, 종이에 채색, 목탄, 45 × 53 cm
untitled, 2024, watercolor and charcoal on paper, 45 × 53 cm

명지서의 회화 작업이다 가로로 놓인 미색 장지 위에 청록색과 연한 보라색 그리고 목탄으로 그려진 비정형적인 선이 있다 각 선들 사이 빈 곳은 목탄으로 칠해 채우기도 하고 점을 찍어 채우기도 했다










무제,2024,목탄, 종이에 채색, 53 x 33 cm
untitled, 2024, watercolor and charcoal on paper, 53 × 33 cm


명지서의 회화 작업이다 세로로 긴 미색 장지 왼편에 하단부터 종이의 끝까지 연한 분홍색으로 그려진 나무의 몸통이 있다 나무에서 오른쪽으로 뻗어나가는 가지가 보이고 그 뒷편으로 잎이 무성한 나무의 형태가 겹친다 분홍색으로 채색된 부분 위로 얇은 연필선이 나뭇가지에 걸린 것처럼 늘어져 있다






바다, 2024, 종이에 채색, 목탄, 90 × 73 cm
Sea, 2024, watercolor and charcoal on paper, 90 × 73 cm

명지서의 회화 작업이다 가로로 놓인 미색 장지 중앙에 파스텔톤의 삼원색으로 이루어진 비정형적 형태들이 겹쳐 있다 그 형상 왼쪽에는 목탄과 연한 분홍색 연한 노란색의 물감으로 나무 껍질 같은 형상이 그려져 있다 그 뒤로 가운데가 뚫린 원이 뿌연 목탄으로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