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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s_finearts_2024
karts.ac.kr
2025 © 
A f t e r

        박 채 원


⎯⎯  Chaewon Pac


@caewovg
pcw0415@naver.com





4평도 되지 않는 작은 공간, 나의 방 구석에 쌓이고 방치되는 것들을 살펴본다. 한쪽 벽 모서리에 처박혀 있는 옷더미부터 바닥에 떨어져 눌러붙은 쓰레기까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발견되는 은밀한 흔적들은 부끄럽지만 지루한 정적 속 유일하게 변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미세한 움직임이 조금씩 축적될수록, 점차 처음의 형상은 사라지고 끝에는 낡고 더러운 감각만이 공간 위에 조각조각 남는다. 나는 그 흩어진 조각들을 조금씩 긁어내어 캔버스의 표면 위에 쌓아본다.

공간의 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그 곳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의 현장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 된다. 침대 아래 바닥에 늘어진 양말이나 옷의 모양이 바뀌는 모습, 혹은 그 위에 또 다른 옷더미가 쌓여 서로 다른 무늬와 색이 섞여 있는 모습. 조용하고 사적인 영역에 남겨진 게으름의 흔적들은 단조로운 나의 일상 속 흥미로운 작업 소재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움직임의 흔적을 그리는 과정은 상상과 감각이 스며들 틈을 만들어준다. 오랜 시간 속에서 다양한 색과 질감이 쌓였고, 사물의 형상은 점차 생략되거나 가려졌다. 난잡하게 겹쳐진 선과 색이 화면 안에서 연결되고 끊어지는 것이 보일 때, 더 이상 나는 처음의 사물과 방 안의 이미지를 나타내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저 표면에 생겨난 정돈되지 않은 색과 질감을 따라가며 즉흥적으로 붓의 제스처를 이어나간다. 하나의 붓질이 다음의 붓질로 이어질 때 방안에서 포착했던 순간들이 불안정하게 섞여들었고, 이는 마치 무언가가 휩쓸고 지나간 풍경이나 파편화된 표면처럼 화면 위에 제멋대로 드러났다.

나는 이러한 행위의 반복과 겹침을 직관적으로 따라가며, 실제 공간과 상상 속 이미지가 뒤바뀌고 혼재하는 감각의 현장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는 실제 방 공간에서 포착한 장면의 일부이거나, 여러 기억과 다수의 이미지가 겹치고 어질러지며 만들어낸 왜곡된 형상일 수도 있다. 어느쪽이든, 최종적인 회화의 표면은 실제를 닮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눈으로 보았지만 남아있지 않은 여러 제스처가 담긴 레이어로 남게 되며, 이는 친밀하면서도 낯선 은밀한 공간의 표면이 되어 또 다른 상상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In a small space no larger than 13.2m2, I observe the things that accumulate and are left unattended in the corner of my room. From piles of clothes jammed into a corner of the wall to trash stuck to the floor, the secret traces that are discovered in different forms every day are both embarrassing and, paradoxically, the only change in the monotonous stillness. As these subtle movements gradually accumulate, the original shapes slowly disappear, leaving behind only the sense of something old and dirty, broken into pieces across the space. I begin to scrape these scattered fragments and layer them onto the surface of the canvas.

The process of focusing on a particular part of the space and closely observing the small changes that occur there becomes the starting point for my work. The way socks or clothes under the bed shift in shape, or how another pile of clothes stacks up, mixing different patterns and colors, all provide fascinating material for my work in the quiet, private domain of my everyday life.

The process of drawing traces of movements that occur without my conscious awareness creates a space for imagination and sensation to intertwine. Over time, various colors and textures accumulate, and the form of objects is gradually omitted or obscured. When I see lines and colors piled up and interwoven, disconnected, I no longer try to represent the original objects or images of the room. Instead, I follow the unorganized colors and textures that emerge on the surface, instinctively continuing the brush strokes. As one stroke leads to the next, the moments captured in the room blend unpredictably, as if a storm has swept through the scene or a fragmented surface is revealed carelessly across the canvas.

I aim to build a sense of space where the repetition and layering of these actions are intuitively followed, and the actual space and imagined images are interwoven and confused. This could be a fragment of a scene captured in the real room, or it could be a distorted form created by overlapping memories and various images. In either case, the final surface of the painting resembles the real world, yet it is something that does not exist—layers that contain multiple gestures, seen with the eyes but no longer present. It becomes a surface of a familiar yet strange, secret space, opening up new possibilities for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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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드로잉 , 2024, 나무판넬에 유채, 33.4 × 24.2 cm
Dust drawing, 2024, Oil on wooden pannel, 33.4 × 24.2 cm


박채원의 평면 작업 설치 전경이다 가로로 긴 나무 캔버스가 천장에 가까운 흰 벽에 설치되어 있다 벽 끝에는 굵은 초록색 파이프 세 개가 늘어서 있고 캔버스는 그 파이프 가까이에 있다 캔버스 화면은 어두운 파랑색과 회색이 배경에 칠해져 있다 그 위에는 적갈색과 어두운 붉은색 점이 파편처럼 크고 작게 찍혀있다 중앙에는 연한 노란색의 사각형 면이 있다









바닥, 2024, 캔버스에 유채, 100.0 × 72.7 cm
Floor, 2024, Oil on Canvas, 100.0 × 72.7 cm

박채원의 평면작업 설치 전경이다 세로로 긴 캔버스가 흰 벽에 설치되어 있다 그림의 중앙에는밝은 노란색의 큰 직사각형이 있다 그 주변은 어두운 적갈색 가로선이 연속으로 그어져 있다 화면 전체에 연하늘색과 초록색의 붓터치가 위에서 아래의 방향으로 휘갈겨져있다 위보다 아래 쪽에 휘갈긴 터치들이 몰려 있다











먼지 드로잉, 2024, 나무판넬에 유채, 33.4 × 24.2 cm
Dust drawing, 2024, Oil on wood pannel, 33.4 × 24.2 cm

박채원의 평면작업 설치 전경이다 세로로 긴 캔버스가 흰 벽에 설치되어 있다 그림에는 세로로 긴 연하늘색 직사각형이 중앙에 그려져 있으며 그 위를 살구색 초록색 남색의 터치가 가로지르고 있다 직사각형의 아래 쪽에는 얇은 검정색 선들이 겹쳐져 있다 직사각형 뒤 배경에는 적갈색과 노랑색이 칠해져 있다











공개적인 사적임, 2024, 캔버스에 유채, 72.7 × 60.6 cm
publicly personal, 2024, Oil on Canvas, 72.7 × 60.6 cm

박채원의 평면작업 설치 전경이다 가로로 긴 캔버스가 흰 벽에 설치되어 있다 밝은 노란색 삼각형 물체가 중앙에 있고 그 뒤로 두꺼운 초록색 면이 조각 조각 끊긴 채 배치되어 있는 그림이다 배경에는 적갈색과 밝은 갈색 시트지가 붙어있으며 화면의 아래쪽에는 빨간색과 흰색 점들이 찍혀있다









먼지 폭풍우, 2024, 캔버스에 유채, 145.5 × 97.0 cm
storm of dust, 2024, Oil on Canvas, 145.5 × 97.0 cm

박채원의 평면작업 설치 전경이다 가로로 긴 캔버스가 흰 벽에 설치되어 있다 얇은 선들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연속적으로 그어져 있는 그림이다 화면 중앙을 기준으로 위쪽에는 파란색과 초록색 선들이 원형으로 소용돌이 치듯 그어져 있다 그 위에 흰색과 회색의 선들이 덮여있고 사이사이로 노란색과 빨간색의 작은 점들이 보인다











양 발, 2024, 캔버스에 유채, 145.5 × 112.1 cm
Feet, 2024, oil on canvas, 145.5 × 112.1 cm

박채원의 평면작업 설치 전경이다 세로로 긴 캔버스가 흰 벽에 설치되어 있다 채도 높은 적갈색 배경 위에 흰색과 연한 살구색의 얇고 긴 터치가 겹쳐져 만들어진 긴 기둥 모양 두 개가 중앙에 있다 기둥의 오른쪽에는 화면의 상단 끝부터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아래로 갈수록 흐릿해지는 널찍한 선이 있다 화면의 중간보다 아래로 갈수록 연한 하늘색과 빨간색의 점과 선이 많아진다 화면의 가장 아래에는 왼쪽에서 오른쪽 아래로 가로지르는 긴 흰색 선들이 떼지어 그어져 있다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박채원 평면 작업의 설치 전경이다 어두운 회갈색 바닥과 그림 일곱 개가 설치된 깔끔한 흰 벽이 있는 방이다 가장 왼쪽에 있는 그림은 갈색이고 나머지 그림 여섯 개는 채도 낮은 색들이 혼합되어 있다 각 그림들은 천장에 달린 조명의 빛을 받고 있다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박채원 평면 작업의 설치 전경이다 어두운 회갈색 바닥과 그림 일곱 개가 설치된 깔끔한 흰 벽이 있는 방이다 가장 왼쪽에 있는 그림은 갈색이고 나머지 그림 여섯 개는 채도 낮은 색들이 혼합되어 있다 각 그림들은 천장에 달린 조명의 빛을 받고 있다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박채원 평면 작업의 설치 전경이다 회갈색 바닥과 넓은 흰 벽의 모서리가 중심에 있고 모서리를 중심으로 나눠지는 두 개의 벽면에는 네 개의 그림이 설치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작은 그림 하나는 천장에 가까이 설치되어 있다 천장에 달린 레일 조명의 끄트머리가 살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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