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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s_finearts_2024
karts.ac.kr
2025 © 
A f t e r

        정 서 영


⎯⎯  Seoyoung Joung


@westo0ot
seoyoungggg1@naver.com





〈내가 기억하는 송충이를 똑같이 만져보라 쥐어줄 순 없어 대체품을 만들었다.
유토 한 줌에, 보관을 잘못해 짧아진 샤프심을 왕창 박아 다시 한 줌에 쥐었다.〉

I couldn’t hand over the pine caterpillar I remember exactly as I felt it, so I created a substitute. I pressed a handful of clay with an abundance of shortened mechanical pencil leads, damaged from improper storage, and grasped it again in my hand.



은유1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말을 은유적으로 숨길 때 발생하는 위험을 오래도록 관찰해왔다. 어떤 말은 한 명이 발화할 수 있게 되기까지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걸려, 그 과정을 견디기 위해 그들은 은유를 즐겨 사용했다. 남발하는 은유는 원관념과 언어 사이 거리와 말이 전달되는 속도 만큼, 공기를 머금고 몸을 부풀려 의미와 의도를 잃고 배회한다. 자극적인 것은 보다 부드러운 것으로, 거대한 것은 보다 작고 얇은 것으로, 고통스러운 감각은 보다 유희적인 촉감으로 변모한다. 공간 속에서 배회하는 사물과 이미지들은 서로가 서로의 단서이자 이어지는 대사가 되며 언어 없는 의미를 키운다. 유쾌하지 않은 감각을 검열해 새로운 형태로 제안하는 과정을 묘사한 전시 제목처럼, 공간 속 사물과 이미지들은 원래의 형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도록 보여지거나, 원재료를 은폐함과 동시에 드러내는 방식으로 제작되거나, 신체의 형태를 은유하는 방식으로 숨김의 몸짓을 취하는 등 검열과 은폐의 태도를 공유하고 있다.


은유2

  사타구니를 거대한 나뭇잎으로 가리고 등장한 캐릭터를 보며 최초의 검열을 배웠다. 처음으로 어떤 검열은 은유가 될 수 있음을 배운 때였다. 이후 동일한 캐릭터가 국내 플랫폼에서 보여졌을 때, 나뭇잎 한 개가 가로 복사 붙여넣기의 향연으로 풀치마가 된 모습을 보며 위치에 따른 검열 정도의 차이를 배웠다. 동일한 대상이, 보여지고 말해지는 위치에 따라 어느 때엔 지나치게 가려져야만 할 수도 있음을 배운 순간. 한 줌의 성기를 은유하던 나뭇잎 한 장은 복제되어 나란히 풀치마를 엮었다.


은유3

  모서리가 몸에 닿는 순간 벗겨진 피부를 입은 목침 조각. 목침과 몸이 닿은 순간의 맥락은 가려진 채 결과만이 언어의 공간에 놓인다. 무생물에 입혀진 액체의 흔적. 타박상이 누군가의 촉각적 상상으로 전환되는 순간.


은유4

〈갈라테아 2024〉, 2024,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4분 21초

  매들린 밀러(Madeline Miller)의 단편소설 『갈라테이아』의 형식을 빌려와, 종결을 향하는 서사를 이미지로 지연시키는 시도를 한다. 완결된 몸을 부여받고 숨이 불어넣어져 생명을 얻은 갈라테이아는 자아 형성의 기반을 가지지 못한 상태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개인이 기억하는 과거가 존재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꾸릴 수 있는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 막 감각 기관이 트인 그녀의 몸을 완벽하게 현재적인 신체라고 할 수 있다면 그 상태는 무엇이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1피그말리온 신화. 전설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들어 놓고 사랑에 빠져 버린 여인상에 갈라테이아란 이름을 붙여 주었다.












✳︎ 페이지에 업로드된 사진 하단에는 각 사진에 해당하는 대체텍스트가 있습니다.


전시 도면 
installation map


정서영의 전시 도면이다 흰 바탕 에 세로로 긴 직사각형 테두리가 그려져 있으며 그 안에 전시된 작품들이 검정색 숫자와 그림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다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정서영의 입체 작업 세 개의 설치 전경이다 세 개의 길쭉한 설치물이 바닥에 세워져 있다 가장 왼쪽에는 검은색에 가까운 기둥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가운데에는 얇은 기둥에 녹색의 잎 모양 장식이 부착되어 있다 잎은 기둥에서 양 옆으로 뻗어 나와 있다 오른쪽에는 녹색을 기본으로 한 그림이 그려진 나무 판이 서 있다 나무 판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톱니 모양의 갈색 나무 조각이 부착되어 있고 판 주위로 얇은 나뭇가지가 삐져나와 있다 바닥은 타일 형태의 밝은 색 바닥재로 되어 있으며 공간은 흰 벽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오른쪽 아래에는 고동색의 직육면체 형태의 조각이 있다








송충이 척추, 2024, 나무, 유토 외 혼합재료, 17 × 35 × 150.5 cm
The caterpillar's spine, 2024, mixed media, 17 × 35 × 150.5 cm


정서영의 입체작업을 근접촬영한 것이다 밝은 회색 벽면과 바닥 콘크리트로 구성된 배경이 있고 중앙에 세로로 긴 형태의 나무 판이 있다 나무 판 표면에는 살구색과 고동색이 주를 이루는 다양한 색상의 원형 무늬가 반복적으로 그려져 있다 왼쪽 표면은 흰색과 녹색, 갈색, 검은색 등의 색깔이 섞인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일부는 부분적으로 긁혀 흐릿하게 표현되어 있다 나무 판 측면에는 핑크색 점토가 붙어 있고 여기에 가시처럼 보이는 물체들이 꽂혀 있다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톱니 모양의 갈색 나무 조각이 규칙적으로 붙어 있고 얇은 나뭇가지가 함께 세워져 있다







풀치마, 2024, 종이 외 혼합재료, 205.5 × 171.5 cm
Leaf skirt, 2024, mixed media, 205.5 × 171.5 cm


정서영의 평면 작업 설치 전경이다 밝은 전시 공간 중앙에 큰 직사각형 작품이 벽에 걸려 있다 작품은 하늘색 배경 위에 검은색 다각형 모양이 가로로 반복적으로 배치된 형태로 나뭇잎이나 치마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작품 앞에는 두 개의 검은색 스툴이 나란히 놓여 있으며 각각의 스툴 위에는 헤드폰이 올려져 있다 스툴 옆 바닥에는 오디오 장비와 빔 프로젝터가 있다 전체 공간의 왼쪽 하단에는 작은 받침대 위에 핑크색 오브제가 놓여 있다








갈라테아 2024, 2024,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4분 21초
Galatea 2024, 2024,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14min 25sec                                             

정서영의 영상 작업이 실내 공간의 흰 벽에 투사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흑백으로 처리된 화면 중앙에는 잎과 줄기들 그리고 그것들의 그림자를 배경으로 한 연꽃의 열매가 줄기를 길게 늘어뜨린 채 좌측 하단을 향하고 있다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정서영의 입체 작업과 조명 장치를 함께 촬영한 전시 설치 전경이다 흰색의 타일형 구조를 가진 실내 천장을 배경으로 중앙에 조명 장치가 매달려 있다 검정색의 원통형의 조명은 나뭇잎 모양의 장식으로 둘러싸여 있다 오른쪽에는 길고 가느다란 막대기 모양의 물체가 천장까지 뻗어 있다









슬립 스틱, 2024, 유아용 쌍절곤, 마스킹 테이프 외 혼합재료, 가변 크기
slip stick, 2024, mixed media, size variable

정서영의 입체 작업을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촬영한 것이다 어두운 공간의 바닥에 긴 기둥 형태의 설치물이 구부러진 형태로 놓여 있다 설치물 근처에는 나뭇잎 모양의 장식과 청록색의 작은 물체가 놓여 있다 설치물의 그림자가 바닥에 길게 드리워져 있으며 오른쪽 위에는 검은색의 직사각형 구조물이 어두운 배경 속에 가려져 있다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정서영의 전시 공간 속 구멍을 통해 바깥 풍경을 내다 보는 시점을 촬영한 것이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동그란틈새를 통해 나무와 자연 풍경이 보인다 틈새는 불규칙한 타원형이다 내부에는 침엽수 가지가 중심에 보이며 나뭇잎과 가지가 어둡고 푸른색의 색채를 띈다









갈라테아 2024, 2024,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4분 21초
Galatea 2024, 2024,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14min 21sec


정서영의 영상 작업이 실내 공간의 흰 벽에 투사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어두운 실내 공간의 벽면에 흑백 영상이 투사되고 있고 화면에는 두 개의 상이 겹쳐 보이는 손의 형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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