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윤 정
⎯⎯ Yunjung choi
@yunjungch0i





RETRO: THE BEGINNING
만약 100년 후에도 세상이 존재한다면 그곳에는 어떤 레트로가 유행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하게 된 만화 <레트로: 더 비기닝>은 인류가 멸망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sf 네러티브로 인간이 아닌 존재들로 하여금 미래에 다시 소환될, 이제는 과거가 된 인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어쩌면 삶(LIFE) 그 자체일 수도 있고, 오래된 사고방식일수도 있으며 때론 어떠한 행위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의 우리에게는 다음 세대가 회상할 만한 아름다운 기억이란게 존재하는가. 미래엔 누가, 어떻게 과거의 우리를 기억해 줄까. 결국 현시대에 대한 노스텔지어(그리움)는 사라지고 우리의 훼손된 인간성만이 우리가 버리고 죽여 남겨둔 것들을 통해 끈임없이 되돌아오는 디스토피아가 도래하는 것은 아닐까. 미래에 유행할 레트로는 그런 슬픔이지 않을까. 나는 그런 상상속의 디스토피아 미래 사회를 이야기와 장면들로 그려내고 되레 거꾸로 오늘날 인간의 폭력적이고 타락한 인간성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자 하였다.
만화 <레트로: 더 비기닝> 시놉시스. 세상이 멸망할 것에 대비해 고위 간부들로부터 인간 사회의 재건 임무를 맡은 로봇들. 100년 후 핵전쟁으로 인간이 멸망하자 프로그래밍 된 대로 황폐해진 대지 위에 각각 A, B,C,D, 구역으로 나눠 인간에게 필수 시설인 화장실, 병원, 미술관, 집을 짓는 재건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알 수 없는 프로그램 오류로 일부 로봇들이 데이터에 기록된 인간의 역사와 사고방식 등을 학습하면서 꿈을 꾸고, 살인하는 드으이 기이한 행동을 보인다. 각성한 로봇들은 인간들에 의해 죽임당한 동물 시체와 인간들이 버리고 사라진 물건들로 핵발전기를 이용하여 마치 프랑켄슈타인 같은 끔찍한 괴생명체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Synopsis of the comic <RETRO: The Beginning>
In preparation for the world’s collapse, robots are assigned the task of rebuilding human society by high-ranking officials. A hundred years later, after a nuclear war wiped out humanity, the robots proceed as programmed, launching a reconsrtuction project on the desolate land. Each robot is assigned to one of four zones – A, B, C, or D – to build essential human facilities: a toilet, a hospital,and art museum, and a home. However, during this process, an known program error causes some robots to learn about human history, thought patterns, and behaviors from their data. These awakened robots start exhibiting bizarre behaviors, such as dreaming and even committing murder. The sentient robots then begin using animal carcasses killed by humans and discarded human objects to create monstrous lifeforms, grotesque creations reminiscent of Frankenstein, powered by nuclear genera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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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더 비기닝, 2024, 목탄, 연필, 붓펜, 227.3 × 181.8cm
RETRO: The Beginning, 2024, charcoal , pencil, ink pen, 227.3 × 181.8cm
최윤정의 회화 작업 세 개가 벽면에 간격을 두고 나란히 설치되어 있는 전경이다

RETRO: future Frankenstein mothod, 2024, charcoal, pencil, ink pen, dimensions variable
최윤정의 회화 작업이다 검은색 변기 모양의 실루엣이 그림의 사선 기준 오른쪽에 패턴처럼 그려져 있다 실루엣 위에는 기계와 합쳐진 동물들이 연필로 칠해져 있고 잉크펜으로는 외곽선이 그려져있다 실루엣이 그려져 있지 않은 왼쪽 부분에도 같은 방식으로 동물의 형상이 무작위로 그려져있다 왼쪽 상단의 모서리에는 색이 칠해지지 않은 전투기 밑 부분이 그려져 있다 가장 하단에는 색이 칠해지지 않은 죽은 동물들의 사체가 한 줄로 나열되어 그려져있다 나열된 동물 사체들의 배경은 외각선이 그려져 있지 않고 연필로만 칠해진 핵폭탄 구름이 다섯 개 그려져 있다

RETRO: The Beginning, 2024, charcoal, pencil, ink pen, 227.3 × 181.8cm, close up 1, 2
검은색 변기 모양의 실루엣 위에 동물과 기계가 결합한 형상들이 여러 덩어리로 그려져있다 형상의 크기는 변기의 실루엣과 거의 동일하며 실제 기계와 동물의 크기 비례를 따르고 있지 않다 형상 중 일부는 잉크로 외곽선만 그려져 있고 색은 칠해져 있지 않다

레트로: 더 비기닝, 2024, 목탄, 연필, 붓펜, 227.3x181.8cm. 디테일 샷 1, 2
RETRO: The Beginning, 2024, charcoal , pencil, ink pen, 227.3 x 181.8cm, close up 1, 2
최윤정의 회화 작업이다 사이즈가 다른 두 개의 캔버스가 좁은 간격을 두고 나란히 하얀 벽에 걸려있다 왼쪽 그림은 직사각형의 모양이고 오른쪽 그림은 정사각형 모양이다 두 그림 모두 흑백이며 이미지가 이어진다 왼편의 그림에는 원자력 발전소와 로봇들이 그려져 있고 그들의 외각선은 검은색 잉크로 색은 연필로 칠해져 있다 발전소 주위는 번개 모양의 미세한 하얀색 스크레치들이 그어져 있다
오른편의 그림에는 발전소의 호스를 잡고 있는 로봇이 그려져있고 우측 끝엔 자동차와 사슴이 합쳐진 생명체가 보인다 배경의 상단과 하단에 불규칙적인 사선 방향의 스크레치들이 있으며 두 그림 모두 배경은 검은색 잉크로 빈틈 없이 칠해져 있다

만화책 레트로: 더 비기닝, 2024, 그래픽, 가변크기
Comic book RETRO: The Beginning, 2024, graphic, dimensions variable
최윤정의 디지털 만화 작업이다 흑백만화이며 크기가 전혀 다른 네모난 칸들로 구성을 이루고 있다 검은색 원형 모양의 로봇과 사각형 모양의 로봇이 등장하고 있으며 말풍선 모양 안에 대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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